영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좀비. 이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초자연적 존재를 말한다. 인체 내에도 이런 좀비와 같은 세포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좀비세포란?세포란 몸을 구성하는 기능적, 구조적 기본 단위를 말한다. 일반적인 세포는 보통 80회 정도 분열을 하고 나면 죽는다. 즉 하나의 세포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반복한다.
하지만 좀비세포는 일반적인 세포와 달리 인체 내에서 수명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고 몸속에 남아 떠돌아다니는 세포를 말한다. 그리고 이는 좀비와 같이 건강한 세포까지 전염시켜 몸속에서 그 수를 늘린다. 그리고 이는 골다공증, 골관절염, 근육 손실,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체내에 쌓인 좀비세포를 제거하면 여러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까지 방지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좀비세포 제거로 알츠하이머 치료?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정확한 발병과 원인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2018년 미국 메이오 클리닉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쥐의 뇌에서 좀비세포를 없애면 알츠하이머 치매 증세인 신경세포 손상과 기억력 저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록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나 희망적인 연구 결과로 알츠하이머가 완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좀비세포 제거로 노화 방지?2019년 미국 메이오 병원과 웨이크 포레스트 의대, 텍사스대 보건과학대학원 공동 연구에서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좀비세포를 없애 노화를 억제하고 회춘까지 가능함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70세의 폐섬유화증 환자 14명에게 3주간 좀비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다사티닙’과 ‘케르세틴’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은 6분 안에 21m를 더 걸을 수 있었으며, 의자에서 일어나는 시간이 2초나 빨라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첫 임상시험으로 연구팀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처럼 좀비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형이다. 언제가 좀비세포를 없앨 수 있는 치료제가 나온다면 아직 물음표로 남아있는 수많은 질병 또한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