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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근육통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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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서 과도한 야외 활동으로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증상이 가볍지만 때론 생각지 못한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니 다음의 사례로 미리 인지해둘 필요가 있다.

▲ 급성간염의 전조 증상

급성 간염



“a씨(32세, 남)는 목과 어깨 근육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평소 근육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쉬어도 회복이 안 되고 소변 색깔도 평소보다 진해져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간 기능 검사를 했더니 ‘ast/alt’라는 간 효소 수치가 2000에 가까웠다. 정상보다 100배 높은 수치였다.”

a씨의 경우 간 초음파 검사 결과 간세포가 깨져 음영이 어둡게 보이면서 담낭도 수축되어 있었다. 다음 날 혈액 검사 결과는 급성 a형간염으로 나왔다. 필자가 지금까지 본 간 기능 검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경우지만 정작 환자 는 단순한 몸살감기나 만성피로증후군 때문에 생긴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내원한 것이다. 그는 응급으로 입원 후 1주 만에 정상 상태로 퇴원할 수 있었다.

▲ 폐암의 위험신호

폐암



“b씨(63세, 남)는 겨우내 미뤄둔 운동을 시작하고 난 후 목이 뻣뻣하고 주위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서 병원을 찾았다.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도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당시 b씨는 감기 기운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지만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손에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

10년 전 퇴직한 이후 건강검진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b씨의 말에 즉시 흉부 x레이 검사와 ct 촬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흉곽 출구 부위에 판코스트(pancoast) 종양이 발견됐다.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흉곽출구증후군(tos, thoracic outlet syndrome)은 폐암이 원인일 수 있는 증상이다. 이후 b씨는 근처 대학병원 호흡기내과에서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 근막동통증후군의 증상

근막동통증후군



“당뇨로 혈당을 조절 중인 c씨(45세, 여)는 얼마 전부터 허리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으로 괜히 운동을 시작해 허리병을 얻었다고 푸념했다. 그동안 정형외과에서 뼈는 이상이 없고 디스크도 아니라는 진단을 받아 물리치료만 해왔는데 전혀 낫지 않을뿐더러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진찰해보니 허리 기립 근육뿐 아니라 골반 근육에도 힘을 주지 못했고, 등 척추와 허리 척추 사이를 손가락으로 누르니 통증으로 자지러졌다. x레이, 골밀도 검사, 근골격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결과 근막동통증후군으로 판명되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이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으면 콩알처럼 만져지는 단단한 통증 유발점이 발생해 그 부위에 대사 노폐물이 쌓이고 주위 혈관과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척수로 들어가는 여러 신경섬유를 통해 통증이 번지는 병이다. c씨의 허리 근육에서도 2개의 통증 유발점이 만져졌다. tpi 주사를 놓으니 통증은 바로 좋아졌다.

보통 근막동통증후군 증상은 통증 유발점에 정확히 주사하면 곧바로 호전된다. 하지만 먼저 다른 구조적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영상의학적 검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이된 대장암도 허리에 연관 방사통을 만들 수 있는데, 허리만 아플 뿐 대변에는 별 변화가 없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하다 보면 심심찮게 근막동통증후군을 발견할 수 있다.

영상 검사에서 이런 큰병이 아니라는 확진을 하면 그때부터는 tpi 주사, 이피톡신 주사,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이후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평소 몸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봄철 근육통



사실 근육통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몸살감기, 각종 감염병, 간 질환이나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도 모두 근육통을 동반할 수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이 축 처지고 회복되지 않으면서 근육통, 특히 허리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그런데 가볍게 병원을 찾았다가 의외의 질환으로 인한 증상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이라도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글 = 내과 전문의 이동채 대표원장(리츠서울내과)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