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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다녀오면 왜 구충제를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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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생충 감염률 때문에 채변봉투를 학교에 제출하고, 일 년에 두 번 구충제를 복용해야만 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토양 매개성 기생충인 회충, 편충, 구충 등의 감염률이 높았지만, 인분을 거름으로 사용하지 않고,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이들 장내선충의 국내감염률은 현재 0.5% 미만까지 낮아진 상태다.

붐비는 공항

하지만 전문가들은여전히 ‘구충제 복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사정만 고려할 수 없는 위생 상태 때문이다. 해외여행, 해외 유학, 해외 선교나 봉사활동, 오지 탐험 등 다양한 목적의 해외 출입이 잦아지면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해외 환경과 음식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또 수입 농산물의 유입증가와 유기농 선호, 반려동물과 그 분비물에 대한 노출 빈도증가, 날생선, 날고기 섭취 증가 등도 기생충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기생충에 감염되었다는 신호는?

강아지를 키우는 가족

전 세계적인 감염을 보이는 요충은 학령기 아동에 흔하고,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쉽게 감염된다. 알을 낳으러 항문주위로 이동하고, 항문 주변에 1만 개 이상의 알을 낳기 때문에 심한 항문소양증, 신경과민 증상이 있으며, 변비, 식욕부진, 불면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항문 주위를 긁거나 만진 손에 알이 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우므로 평소 손톱을 짧게 깎고 손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유충이 약물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 집단 내 감염을 낮추기 위해서는 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반복 투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구충(십이지장충)은 대개 2주 이내에 죽지만, 길게는 2개월 이상 체내에 살기도 한다. 감염되면 현기증, 빈혈, 식욕부진,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편충의 잠복기는 1~3개월이며, 감염 시 식욕부진, 복통, 설사, 구역질, 빈혈, 체중감소와 드물게 직장탈출증도 생길 수 있다. 장내 기생충 질환이라 환자와 단순 접촉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지는 않는다.

회충은 잠복기가 두 달 이상이 되기 때문에 감염 후 바로 증상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감염 후 회충이 다 자라면 소장에 기생하면서 복통, 식욕부진, 두통, 구역감, 변비, 설사,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식사 후에 금방 배고파지고, 자꾸 음식을 찾게 된다. 회충의 침입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담도 폐색증, 장폐색증, 복막염, 급성 맹장염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구충제 1~2회 복용하면 사라지는 기생충

다행히도 회충, 요충과 같은 장내 기생충은 약국에서 파는 구충제로 없앨 수 있다. 특히 요충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가족을 포함해 함께 생활한 사람 모두 검사를 받고 구충제를 복용해야 하며, 성충이 죽을 때 알을 까고 죽기 때문에 부화한 기생충까지 모두 없애려면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먹어야 한다.

종합구충제의 주성분에는 알벤다졸(albendazole)과 플루벤다졸(flubendazole)이 있다. 식사와 상관없이 1회 1정 복용하며, 알벤다졸은 24개월 이상, 플루벤다졸은 12개월 이상 유·소아도 복용할 수 있다.

알벤다졸 구충제에는 대웅 알벤다졸 정(대웅제약), 보령 알벤다졸 정(보령제약) 등이 있고, 플루벤다졸 구충제에는 젤콤 정(종근당), 알콤 정(일양약품) 등이 있다.

구충제를 먹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다시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충제는 예방약이 아니라 치료제이므로 필요하면 다시 복용해도 된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정확한 진단 없이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임신부나 수유부는 임의복용을 피하고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한다. 또 구충제 복용 후 두드러기, 가려움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